예·적금 만기고객 잡아라…은행마다 고금리 특판상품 경쟁

최고관리자1 0 10 2023.09.20 04:30
은행권 예금상품 4개 중 1개 금리 4.0% 이상지역농협·새마을금고에서는 4~5%대 특판 활발지난해 하반기 유치 고금리 예·적금 만기 영향출혈경쟁에 대출금리 오를까 금융당국 예의주시



◇강원일보DB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머니무브를 일으켰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1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금융당국은 예·적금 금리 경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원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 접속해 예금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지난해 9월 넣었던 예금 상품이 만기되면서 1,000만원의 목돈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들어 5%대 특판상품도 자주 눈에 띤다"며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전국 19개 은행의 36개 예금상품(12개월 기준) 중 최고금리가 4.0% 이상인 상품은 9개였다. 지난 4일 5개에서 보름 만에 4개가 늘었다. 같은 기간 최고금리도 연 4.10%에서 4.20%로 높아졌다. 5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3.50~3.95%로 4%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2금융권도 만기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는 평균 4.17%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4.03%)보다 0.14%p 올랐다.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은 특판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원주의 한 지역농협은 우대금리 포함 연 5.4%의 적금상품을 내놨다. 춘천, 원주 등 도내 새마을금고 지점들도 연 4.5% 이상 예금 금리를 내세웠다.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5% 이상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실제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만기되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만기도래액은 76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문제는 은행권의 수신 경쟁으로 자금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금융당국도 금리경쟁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대상으로 자금상황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 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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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099635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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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1 0 10 2023.09.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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