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박순조 전 대표 "지광국사탑 귀향은 지역사회가 이끌어낸 성과"

최고관리자1 0 1 2023.08.25 03:00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에 남다른 소회 밝혀"이번 환수 계기 원주에 제대로된 박물관 건립 필요"



◇박순조 전 원주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추진위 상임대표.고려승탑의 백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이하 지광국사탑)'의 역사적인 귀향에 대한 시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원주지역사회는 1995년부터 환수운동에 나서 귀향을 이끌어냈다. 누구보다 환수에 앞장섰던 박순조(76) 전 원주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지광국사탑 부재가 지난 1일 고향 땅을 밟는 순간 가슴이 벅찼다"고 소회했다.박 전 상임대표는 "지광국사탑은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자화상"이라며 "너무나 아름다워 슬픈 인생을 살다가 112년 만에 원주로 돌아온 탑을 보는 게 감격스럽고 이는 시민 모두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지광국사탑 환수는 지역사회가 앞장서 이끌어낸 성과다.박 전 상임대표는 "1995년부터 시민들이 고향 문화재 환수운동에 나섰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다가 2016년 다시 환수운동이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며 "6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고 무려 49개 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등 민·관 모두 힘을 모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라시대 불교의 중심지가 경주였다면 고려시대 중심지는 원주였다"며 "그만큼 중요한 국보·보물급 문화재가 많지만 국립중앙박물관 등 타지역에 흩어져있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광국사탑 귀향을 계기로 원주에 제대로 된 박물관 건립돼야 한다"며 "국립박물관이 어렵다면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할 수 있는 남한강 유역 박물관이라던지 또는 협소한 원주시역사박물관을 최소한 확장 건립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전 상임대표는 "역사를 잃는 건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원주 불교문화 유적지 벨트를 제대로 갖춰 관광자원으로 지역 활성화와 연계하는 방안을 찾는 게 우리의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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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099089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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