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vs 새 비대위…원주시공노 한 지붕 두 가족 막을 수 있을까

새 비대위, 토론회로 균열봉쇄 안간힘…전공노 교섭권 등 이점 주장기존 비대위 "조합원이 외면한 토론회" 반발…이탈 가능성 여전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주노총 문제로 내홍을 겪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원주시지부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 이탈자 발생 등 분열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종봉 전공노 원주시지부 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 원주시청 내 대회의실에서 ‘원주시지부 정상화를 위한 조합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어 제2차와 제3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계획도 마련 중이다.

새 비대위가 이 같은 공개토론회를 이어가려는 것은 최근 민주노총 집회방식에 반감을 드러낸 조합원들이 조직을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종봉 위원장은 “최근 기존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직을 가르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벌어지면 안 되는 일이다”며 “최근 민주노총 행사에 불만이 있는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명을 드리고, 그동안의 갈등을 좁히기 위해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최근 원주시청 앞 행사 과정에서 청사 직원과 몸싸움, 시설물 파손 문제 등으로 원주 공직사회와 얼굴을 붉힌 적 있다.

결국 같은 민주노총 소속인 전공노 원주시지부의 상당수 조합원들의 반감을 샀으며,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당시 비대위(기존 비대위)가 전공노로부터 승인 철회, 새 비대위로 교체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여파로, 기존 비대위가 최근 700명이 넘는 조합원 중 4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전공노 탈퇴 또는 복수노조 설립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임시총회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비대위가 공개토론회를 열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새 비대위는 첫 토론회를 통해 Δ전국단위 공무원노조 조직만 가능한 대정부교섭 Δ다양한 루트를 통한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집회갈등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 등의 의견을 도출해 내면서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과 조직 이탈자 발생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이종봉 새 비대위원장은 “1차 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에 대한 조합원들의 생각을 묻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자리가 됐다”며 “첫 회의에서는 20여 명 정도의 조합원만 참석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과 만나는 활동을 벌여 지부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비대위를 주축으로 한 조직 이탈 우려는 여전하다.

기존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 비대위도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조합원의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의견을 나누려고 했으나, 비대위 교체 상황 때문에 우리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받아보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며 “이는 조합원이 외면한 공개토론회고, 뜻이 맞지 않는 조직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길 바랄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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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552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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