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포럼]강원 명산의 단풍 100% 즐기기

기상청장



한여름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오면 우리나라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하늘이 맑아진다. 이동성 고기압이 중국 대륙 쪽에서 계속해서 동진해 올 때는 동서방향의 고기압 대가 형성돼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 거리에는 초록색이었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변하며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알려준다.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단연 돋보이는 것은 단풍이다. 생기 가득 초록빛을 품었던 나뭇잎들은 어느새 노랗고 빨간 옷을 갈아입고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단풍은 가을이 되면서 잎의 색이 홍색 또는 황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기온이 낮아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단풍나무는 잎에 당분이 축적돼 엽록소가 파괴되고 안토시안이 생성돼 붉게 물들고, 은행나무는 잎의 엽록소가 파괴되고 카로틴이 생성돼 노랗게 변한다.맑은 날씨와 단풍이 어우러지며 자연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관광객들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자 산지가 많은 강원도를 찾는다.기상청에서는 단풍을 계절관측의 한 종목으로 정하고, 기상 관서의 표준관측목 단풍과 유명산의 단풍을 관측하고 있다. 기상 관서에 있는 표준관측목을 관측할 때는 표준관측목의 나뭇잎이 약 20% 정도 물들기 시작한 날을 시작일로,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일로 한다. 유명산의 단풍을 관측할 때는 산 전체를 봤을 때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시작일로 하고, 80%가 물들었을 때를 절정일로 한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때는 남부지방 10월 중순~11월 상순, 중부지방 10월 상순~10월 하순이며, 절정은 남부지방 10월 하순~11월 중순, 중부지방 10월 중순~11월 상순이다.강원지역의 기상관측 관서 표준관측목과 유명산 단풍 관측을 살펴보면, 먼저 강원의 기상 관서의 표준관측목 계절관측 지점은 북춘천과 북강릉, 두 지점이다. 평년(1991~2020년)값을 보면 북춘천 지점의 은행나무 단풍 시작은 10월18일, 절정은 10월29일이고 단풍나무의 단풍 시작은 10월15일, 절정은 10월27일이다. 북강릉 지점의 은행나무 단풍 시작은 10월27일, 절정은 11월5일이고 단풍나무는 시작 10월10일, 절정 11월3일이다.유명산 단풍은 속초 설악산, 대관령 오대산, 원주 치악산에서 관측하고 있다. 각각의 산마다 관측 지점을 지정하는데 설악산은 소공원 매표소 부근에서 관측해 정상으로부터 해발고도 1,394m까지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으로 하고, 해발고도 454m까지 물들었을 때를 절정이라 한다. 오대산은 상원사 연화교에서 관측, 정상으로부터 해발고도 1,370m까지 물들었을 때를 시작, 상원사 입구 연화교(793m)까지 물들었을 때를 절정이라 한다. 치악산은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측해 정상으로부터 해발고도 1,084m까지 물들었을 때를 시작, 세렴폭포 부근(471m)까지 물들었을 때를 절정이라 한다.기상청은 가을이 되면 날씨누리를 통해 유명산 단풍 실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21곳의 유명산 단풍을 단풍 전·시작·절정 시기에 촬영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강원지방기상청에서는 단풍·기상 융합정보서비스를 실시 중인데 단풍실황, 실시간영상, 드론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올가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날씨 예보와 유명산 단풍 실황 서비스를 활용해 오감으로 단풍을 느끼며 가을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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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099869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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