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인력 양성 특화 발판 '강원형 반도체산업' 가능성 충분"

최고관리자1 0 4 2023.08.31 15:01
[강원첨단산업 발전전략 포럼]국내 시스템반도체 육성 중요지역 특화형 생태계 구축해야강원 반도체 교육 특화 고려도, 인재 양성·기업 유치 추진땅값·용수·전력 등 이점 갖춰후공정 시장 도전 현실적 대안장기적 비전·기술력 확보 필수디지털 헬스케어 선도지 강원인프라 활용 첨단화 전략 필요대규모 실증화·투자 유치 시급기업 해외 진출 발판 마련되길도내 미래 모빌리티 발전 지체산·학·연·관 협력 속도전 절실



▲ 지난 29일 호텔 인터불고 원주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강원첨단산업 발전전략 포럼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강원형 첨단산업의 추진 전략과 뱡항을 논의한 첫 공론화의 장(場)인 '2023 강원첨단산업 발전전략 포럼'이 원주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첨단산업 담당부처와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저변이 전국적으로 확산 및 다양화 돼 있기에 강원형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 등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발판으로 새로운 형태의 강원형 반도체 산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가 반도체 교육 특성화 분야를 선점하면서 앵커기업 유치 등에 나서고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와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등 정부의 정책 사업들을 연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반도체, 이모빌리티,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대해 강원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규모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론 내용을 싣는다.◇좌장△신훈규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부원장◇토론△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 △김성재 서울대학교 반도체연구소장 △김주용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산업추진단장 △손선영 상지대학교 반도체에너지공학과 교수 △정관식 ㈜프린솔 대표 △박성빈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과대학 교수 △배홍용 HL만도 부사장 △박정환 ㈜메쥬 대표 <무순>



▲ 신훈규 부원장△이규봉="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과 국내총생산 비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특정 분야, 특정 기술이 매우 고도화 돼있는데 6000억 불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지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20%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반도체 생태계가 중요하다. 지역적인 측면에서는 반도체 생태계가 조밀하고 인력의 중요성이 높아 지금까지 수도권 경기 남부에 자연적으로 집적된 측면이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저변이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하고, 굉장히 다양화 돼있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본다. 강원도도 충분히 그러한 능력과 기회가 있다고 보여진다."△김성재="올해 4월 권역별 반도체 연구소 건립 사업을 할 때 전국적으로 평가를 하러 다녔다. 강원도는 경북과 같이 묶였는데, 최종 경북대가 선정됐다. 평가 중점 요소는 주변에 산업이 있는지, 교육 수요가 있는지 였다. 소위 강원도에서 할 게 무엇이 있나 생각해봤을 때, 교육자 입장에서 민족사관 고등학교가 생각난다. 민사고가 1996년 설립됐다. 30여년 동안 굉장히 특별한 위치에 있는데, 강원도가 다른 지역과 반도체 분야를 나눠먹는 경쟁에 나서지 않고, 반도체 교육을 특화해서 추진하는 게 어떨까. 일례로 서울대학교 반도체 연구소는 1년에 5~6번 전국의 수강생 30명을 뽑아 반도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대략 경쟁률이 4:1에 육박한다. 강원도도 반도체 교육을 특화하면 좋지 않을까."△김주용="강원도는 반도체 앵커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다. 매주 반도체 기업을 찾아 다니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기업에서 말씀하는 건 사람이다. 강원도는 실무형 인력 양성을 위해 도내 특성화고의 반도체 학과를 신설 추진하고 있다. 전문화 인력 양성은 도내 7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대학 플랫폼을 추진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기업 유치를 위해선 경쟁력 있는 부지를 조성해야 한다. 강원도는 부론 산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고, 신규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와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등 정부의 정책 사업들과 연계 추진한다. 이밖에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 기업을 위한 전문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손선영="경기도에 밀집된 일부 기업을 강원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교해봤다. 공시지가에선 강원 지역이 경기도 보다 4분의 1정도 저렴하다. 반도체는 용수를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한다. 강원도는 저수용량 대비 사용량이 크지 않아서, 춘천이라든지 충주댐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전력 부분에서는 수도권은 계속 사용량이 증가하는 반면, 전력 설비 용량의 경우 강원도는 수도권과 10배 차이가 난다. 물류망 측면에서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원주공항을 비교할 수 있다. 용인시를 중심으로 각각 김포공항 76㎞ 인천공항 86㎞ 원주공항 88㎞ 떨어져 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항공 화물이 이미 포화상태다. 원주시가 추진하는 수출항공 물류기지를 위한 국제공항 승격이 이뤄진다면, 반도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정관식="저희 기업은 반도체 전공정보다 후공정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정 사업의 경우 강원도가 현실적으로 유수한 기업을 유치하거나 사업체를 신설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후공정 사업도 이미 50~60년 성숙한 산업이라, 강원도가 따라잡기 쉽지 않다. 다만 불가능 하지는 않다. 옛 국내 기업 아남 반도체를 인수한 앰코 테크놀로지는 매출액 7조원 중 반을 국내 송도와 광주광역시 공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수도권만이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한참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2조원 가까운 매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강원도가 좋은 벤치마팅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비전을 세워 과감한 결단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선도기업을 공격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과 무기를 꼭 갖춰야 한다."△박성빈="원주시는 2002년부터 전략산업 진흥사업을 통해 의료분야 클러스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선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에 자리매김 하기 위해선, 돈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기업과 사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그 다음엔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지 준비해야 한다. 전체 의료 지출 중 노인인구 비중이 50%를 넘었다. 생명윤리법과 정보보호법 등 법률 개정과 특례는 메디컬 트윈, 디지털 트윈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 유전체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기업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 분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배흥용="만도는 강원도와 여러 형태로 협력해왔다. 다만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선, 다른 지역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와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은 속도가 빠르지 않다. 예를 들어 대구와 경북의 경우 지역에서 나서서 법 제정이나 규제완화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모빌리티는 제품뿐만 아니라 공정과 개발 등의 일련의 프로세스화 돼있다. 또, 산업과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연립 방정식이다. 강원도는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특정 계획을 통해서 역량을 다진다면 좀 더빠른 속도로 선도적인 지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에는 속도가 필요한 시기다."△박정환="디지털 헬스케어는 신산업이다. 산업구조가 다양하고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반도체 시장은 현재 5000억 달러이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500억 달러이지만, 5년 뒤에는 두 시장이 1조 달러로 똑같아진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투자돼야 하는데,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에 투자된 자금인 대략 250억원이다. 더욱이 강원도에는 투자 유치할 벤처캐피털이 전무하다. 구글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게 강원도랑 원주다.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더이상 진척되지 않는다. 규제자유특구 우수특구 지정으로 그쳐선 안된다. 대규모 실증을 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된다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강원도가 될 것이다."△신훈규="우리나라 산업구조는 굉장히 복잡하다. 세계 경제규모 6위에 올랐고, 수출과 수입 측면에서 지역에서 인지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구조를 보인다. 적은 투자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자체에서 정책을 추진할 때 규모의 경제를 생각해야 한다. 또, 정부 사업을 유치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가진 역량을 활용하는 태도로 전환해야 한다. 오늘 과제는 강원도가 잘하는 분야를 활용하기 위한 모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외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비단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바이오와 디지털 의료기기 등 해외 각지에는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를 검토해 누군가는 답을 꿰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정리/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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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4/0000050751?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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